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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의 서재 책 추천

     

    밀리의 서재에서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실 거예요.

     

    책은 읽고 싶은데 

    고르다가 시간이 다 가거나

     

    재밌을 줄 알았는데 앞부분을 읽어보니

    재미없어서 그렇게 맛만 본 책들로 

    아까운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요.

     

    그래서 제가 밀리의 서재에서 재밌게 읽은

    높은 몰입감과 여운을 선사하는

    소설책 몇 권을 추천해 볼게요.

    (스포 없음)

     

    제노사이드 / 다카노 가즈아키

     

    제일 먼저 소개드릴 밀리의 서재 추천 도서는

    '13 계단'으로 잘 알려진 다카노 가즈아키의 추리 스릴러 소설입니다.


    불치병에 걸린 아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용병이 된 조너선 예거,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신약 개발을

    맡게 되면서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의 이야기로

     

    소설 초반부터 자연스레 소설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이 소설은 작가가 무려 25년에 걸쳐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작가의 꼼꼼한 사전 조사와 준비가 엿보이는

    지적인 이야기 구성과 넓은 스케일이 인상적입니다.

     

    다카노 가즈아키가 실제로 영화감독을 준비했던 영화 학도이기 때문에,

    촘촘하게 잘 짜인 이야기와

    힘 있게 몰아치는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요,

     

    소설의 여러 사건은 두고두고 생각해 볼 

    개인적, 국가적, 역사적 상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소설에는 한국인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한국의 '정'이라는 콘셉트를 소설의 소재로 사용하는 등

    소설 안에 작가가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공정한 인식과

    존중을 엿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눈여겨 볼만합니다.

     

    치밀한 스토리,

    콩고, 일본, 미국을 넘나 드는 넓은 스케일,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도를 유지하며

    작가는 어렵지 않게 소설 속으로 독자를 안내하고 몰입하게 합니다. 

     

     

     
    제노사이드
    <13계단>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선보이는 지적인 소설 『제노사이드』. 인류보다 진화한 생물의 출현으로 인한 인류 종말의 위협과 이를 둘러싼 음모를 추리 스릴러와 SF 기법으로 그려냈다. 특히 고(故) 이수현을 떠올리게 하는 한국 유학생의 활약과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 등이 담겨 있으며,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본 우익들의 사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우리에게 남다르게 다가온다. 급사한 아버지가 남긴 한 통의 편지.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는 아버지가 몰래 연구를 하던 실험실에 대해 알게 되고, 아버지가 편지에 따라 불치병의 치료제를 개발하려 하지만 의문의 여성과 경찰이 그를 쫓기 시작한다. 한편 용병 조너선 예거는 불치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를 위해 내전 중인 콩고의 정글로 가서 피그미족의 한 부족과 나이젤 피어스라는 인류학자를 제거하라는 임무를 받아들인다. 또한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생물과 조우할 경우에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는데….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22.08.10

     


    소설을 읽어보시고, 제노사이드에 대해 더 흥미가 생기신다면

    다카노 가즈아키의 인터뷰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스포일러 내용이 있을 수 있어, 책을 읽기 전에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제노사이드』의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저자 인터뷰

     

    minumsa.com

     

    작은 땅의 야수들 / 김주혜

     

    두 번째 추천드릴 밀리의 서재 소설은

    '작은 땅의 야수들'입니다.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요,

    읽고 나서 정말 여운이 오래 남은 소설입니다. 

     

    아직까지도 마음이 욱신욱신하답니다.

     

    OTT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는데 정말 기대됩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면서

    각자의 욕망과 처지, 상황에 따라 

    얽히고설키는 여러 인물들의 일대기와 운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김주혜 작가의 외할아버지가 실제로 독립운동을 도우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소설의 인물들에는 마치 실제 같은 생동감과 힘이 실려 있습니다. 

     

     

     
    작은 땅의 야수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과 그 격동의 세월 속에 휘말려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줄 사랑과 공감, 연민 등의 가치를 일깨운다. 김주혜 작가는 “단지 지금으로부터 백 년쯤 전,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땅에서 살았던 한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류 전체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썼다”고 말한 바 있다. 김구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에 관여했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재미 작가의 첫 장편 데뷔작이 일제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폭넓은 서사와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하고, 일제강점기에 한국인이 겪었던 뒤틀린 운명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파친코』도 떠오른다. 대하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성별과 세대를 아울러 널리 읽힐 대작이다. 「기생충」을 시작으로 「파친코」까지 K-콘텐츠가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본국에서 모국어로 출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별히 한국어판에는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을 실어 그 의미를 새기고,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번역에 세심한 공을 들였다. 1917년 겨울 평안도 깊은 산속. 극한의 추위 속에서 굶주림과 싸우며 짐승을 쫓던 사냥꾼이 호랑이의 공격으로부터 일본인 장교를 구하게 되는데, 이 만남으로 그들의 삶은 운명처럼 연결되고 반세기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냥꾼, 군인, 기생, 깡패, 학생, 사업가, 혁명가…… 파란만장한 인생들이 ‘인연’이라는 끈으로 질기게 얽혀 만나고 헤어지고 재회하며 한반도의 역사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저자
    김주혜
    출판
    다산책방
    출판일
    2022.09.28

     

     

    벚꽃 다시 벚꽃 - 미야베 미유키

     

    아쉽게도 밀리의 서재에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소설은

    이 한 권뿐입니다.

     

    미미여사의 책은 아무래도 예열되는 시간이 필요하긴 한데요,

     

    천천히 녹아들고 나서는

    작은 등장인물 하나하나에도 정이 들어

    끝에는 이야기가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게 하죠.


    나라의 작은 일을 맡아하던 후루하시 가문의 소자에몬에게 

    어느 날 자신이 쓴 적은 없지만

    자신의 필체와 똑같이 쓰인 뇌물 증서가 발견되고,

     

    가문의 몰락과 함께 불명예를 안은채

    아내와 아들 2명을 남기고 할복 자살하게 됩니다.

     

    둘째 아들 쇼노스케는 아버지의 결백과 가문의 재건을 위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 속에 글씨를 똑같이 베끼는 대필작가와

    사건의 배후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벚꽃 다시 벚꽃'에도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데요,

    가족과 욕망, 권력과 음모, 선의와 진실 등 여러 가치가

    뒤섞이지만 작가 특유의 통찰로

    인간의 따뜻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 특유의 잔잔한 유머,

    탁월한 인물 묘사와 함께 

    소설 속 정겹고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끝난 지금에도

    등장인물들과의 헤어짐에 아쉬움과 여운이 남습니다.

    쇼노스케와 에도의 친구들이 모두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벚꽃, 다시 벚꽃(블랙 앤 화이트 62)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벚꽃, 다시 벚꽃』은 천태만상 속 인간의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미스터리다. 2014년 1월 1일, 타마키 히로시 주연의 일본 NHK 특집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가족이 만능의 묘약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네 편의 이야기 속에 천태만상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았다. 소설은 ‘후루하시’ 가문의 비극에서 시작된다. 사무라이이자 도가네 번의 시종관(주군의 의복과 일용품을 관리하는 직책)이던 소자에몬의 뇌물 수취증서가 발견된다. 개 한 마리 베지 못하는 유약한 성격의 소자에몬은 기억에도 없는, 그러나 자신의 글씨를 완전 빼닮은 수취증서 앞에 끝내 할복하고 만다. 아버지의 결백을 믿었던 둘째 쇼노스케는 에도의 쪽방촌으로 올라와 수취증서의 배후를 찾아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데…….
    저자
    미야베 미유키
    출판
    비채
    출판일
    2015.05.10

     

     

    이 상으로 세 권의 소설책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취향에 맞으시길 바라며

    밀리의 서재 도서 추천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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